본문 바로가기
레시피

추억의 과자, 친정 엄마표 홈베이킹 버터 쿠키 / 판쿠키

by 센스플로우 2023. 3. 25.
반응형

제 동생과 아직까지도 이야기하는 추억 중 늘 나오는 주제는

 

엄마표 쿠키

에요.

 

초등학생 시절에 학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오늘 엄마가 쿠키만들었구나!'

'오늘은 파운드 케익이 있겠네!'

 

동생과 제가 기억하는 엄마표 쿠키는 반죽을 판에 쫙 깔아서 굽고는,

칼로 네모나게 잘라서 먹는 정말 말 그대로의 홈메이드였어요.

빵이라고하면 파운드케익!

인생 첫 파운드케익이 엄마표였어서 그 이후로 최애 빵은 파운드케익이 되었죠.

 

그 당시 전업주부로 아이 셋을 키우며 정신없이 살면서도

동네 아줌마에게 배워 엄마만의 레시피를 적어놓은 공책도 있었는데

이번 이사로 그 책이 없어져서 최근에 많이 서운해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나는 대로 뚝딱 뚝딱 만들어본 엄마표 판쿠키 :)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재료
버터 100g
설탕 100g
계란 1개 (35g)
박력분 250g
베이킹파우더 3g

 

재료 준비시 포인트

버터도 상온에, 계란도 상온에 있었던 것이어야해요!

상온에서 30분 정도 있으면 버터는 어느정도 녹아 말캉해지고 계란은 차갑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사실 제 기억엔 더 많은 버커가 들어갔던것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이제 건강을 생각한다는 엄마는 자꾸 뭘 줄이시네요^^;

 

 

재료를 다 준비했다면 먼저 버터부터 반죽을 시작해요.

이 기계를 반죽기라고 하는지, 휘핑기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집엔 늘 있는 도구입니다ㅎㅎㅎ

 

 

상온에 있던 버터를 휘핑을 쳐야 나중에 설탕과 잘 섞여요 :)

물결모양이 나올때까지 휘핑을 친 후에 크림처럼 되었다 싶으면 설탕을 넣어줍니다.

 

설탕은 한번에 와르르 넣지말고 3-4번에 나눠 넣어요.

 

 

설탕을 넣으면 자갈자갈 소리나는 상태가 되는데 강도를 조금 더 높여서 계속 휘핑을 하면

어느새 이것도 크림과 같은 모양이 됩니다.

 

그럼 그때 계란을 넣어주세요!

 

 

버터와 설탕이 잘 섞이면 위와 같이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 크림의 형태가 되어요!

만약 잘 섞이지 않았다면 기름층이 분리되면서 반죽이 겉도는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보면 망친것이겠지만 사실 홈메이드의 경우 맛에는 큰 차이 없으니 그냥 진행하셔도 좋아요 :)

 

 

버터-설탕-계란의 순서까지 진행을 하셨다면

이젠 마지막 단계인 밀가루를 채에 쳐 넣습니다.

이때 베이킹파우더도 함께 넣어주세요.

베이킹 파우더와 베이킹 소다는 빵과 과자를 만들때와 같은 차이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그때 집에 있는거 넣습니다.

 

이번엔 식소다를 좀 넣었어요^^;

 

 

채에 쳐진 고운 밀가루를 스파츌러로 쓱쓱 칼로 자르듯 쓱쓱 반죽해줍니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팔이 아파요ㅜㅜ

 

 

이렇게 동그란 공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반죽하다보면 어느새 깔끔한 반죽이 되어있을거에요.

대부분 이 반죽을 냉장고에서 20-30분 휴지시킨 후 굽습니다.

밀대로 밀어서 모양틀 찍어도 되구요!

 

하지만, 그 당시의 친정엄마는 휴지고 나발이고 ㅋㅋㅋㅋ

애들 오기전에 완성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그냥 구우셨다고해요.

이제와서는 휴지를 하는게 좋다는것을 아셔서(사실 왜 해야하는지 저는 아직 몰라요;;) 냉장고에 넣으려고 하셨지만

저는 그냥 그때 그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어서

바로 굽자고해서 바로 구웠어요

 

 

판에 꾹꾹 눌러 편 후 칼로 반죽을 자르고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구웠습니다.

 

반죽을 펼때는 너무 얇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굽고나니 생각보다 도톰하기도하고

살짝 갈색빛이어야하는데 좀 하얘서 추가로 5분정도 더 구워줬어요.

 

굽는 시간은 두께에따라 달라질거라서

처음부터 오래 굽지는 마시고 저처럼 확인하시면서 구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필 딱 쿠키가 나오는 시점에 냄비받침이 사라져 급 신문지로 ㅋㅋㅋ

 

쨘-

이 쿠키의 묘미는 따뜻할때는 빵같은데, 식으면 바삭해진다는 사실!ㅎㅎㅎㅎ

뇸뇸 정말 맛있게 한판 뚝딱했어요 :)

 

추억의 그 맛 ♥

학교갔다가 집에 오자마자 집어먹는 그 맛을 오랜만에 느껴보았어요 :)

 

 

삼남매 키우면서 이런 추억까지 덤으로 얹어준 엄마에게 참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런 엄마덕에 저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이 귀찮음만 참으면 아이에게 평생 기억될 추억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요^^

엄마표 홈베이킹 버터쿠키 '판쿠키'

이름도 저희 남매가 지었답니다 ^^!

한번 해먹어보니 아무래도.. 당분간 계속 만들거 같은 느낌!

어렵지 않으니 한번쯤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b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