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개봉일 : 2015. 07. 09
등급 : 전체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러닝타임 : 102분
우리도 모르는 감정의 비밀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존재한다.
그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가 있다.
이사 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주인공 '라일리'.
우연한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를 이탈하게 되고 라일리의 마음 속 감정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기쁨이와 슬픔이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한다.
그러나 머릿속 세계는 매우 복잡하여 감정 본부까지 돌아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이 감정들은 핵심 기억으로 저장되어 감성의 섬을 만들고 즉, 라일리의 인격을 형성한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라일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빙봉을 만나게 된다.
빙봉의 서러운 감정들을 슬픔이는 그저 들어준다.
빙봉은 자신의 울분을 분출하고 나서 속이 후련해진다.
그리고 기쁨이와 슬픔이를 본부로 가는 지름길로 안내해준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우여곡절 끝에 본부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미 라일리는 비행청소년이 되어 있다.
라일리가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때, 기쁨이는 자신이 나서기 보다 슬픔이는 내세운다.
라일리가 지금까지 참아왔던 감정들을 터뜨리며 쌓여왔던 짜증과 화를 씻어낸다.
라일리의 기쁨을 위해서 기쁨이는 늘 슬픔이를 라일리에게서 멀리 떨어트려놓기 바빴다.
라일리를 위해서 슬픔이가 무엇에 도움이 되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슬픔이 존재해야 기쁨이 기쁨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슬픔이는 존중하게 된다.
기쁨이와 슬픔이라 서로의 존재 가치를 깨닳을 때 마음의 평정심도 얻을 수 있다.
라일리가 성장하면서 감정들도 성장한다.
단색의 감정 구슬이 아닌 여러 감정이 섞인 풍요롭고 복합적인 색의 구슬들도 만들어 진다.
역시 픽사영화
인사이드아웃은 픽사의 영화답게 감정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하는 영향력이 컸다.
필자는 평소에 애니메이션은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필자가 보면서 울었던 애니메이션이 2개가 있는데, 바로 <업>과 <토이스토리3>이다.
모두 픽사의 영화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슬픔을 포함한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이 없다면 행복이 행복인 줄 알 수 있을까?
눈도 오고 비고 오고 흐려봐야 떠오르는 해의 고마움을 알게 될 것이다.
다섯가지의 감정들이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깨닫고 각자의 위치에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 머릿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영화이다.
과연 내 머릿속은 어떤 삼정이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어떤 색 구슬이 가장 적을까?
머릿속의 감정들을 의인화하여 만들어낸 이야기라니 너무 참신한 소재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라고해서 아이들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야하는 성인들에게 더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감정은 우열관계를 가릴 수 없다.
감정들은 인간의 성격과 관계를 정의내리게 해주는 저마다의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조화롭게 받아들임에 따라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
지친 삶 속에서 내 안의 슬픔이나 부정적인 감정들을 존중하고 작은 기쁨에도 행복을 느끼며 지낼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감정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신체의 성숙 뿐 아니라 감정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기 보다 견고하게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성장하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함께 보았는데 아이들은 내가 느낀 만큼의 감동은 못느낀것 같다.
그저 재미있는 영화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기보다 인정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감사히 여기며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
빙봉의 존재감이 큰 것같다. 내용은 잊어버려도 빙봉은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또 한번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 영화를 찾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는 인사이드 아웃보다 더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려나?
아무쪼록 이런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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