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칸토: 마법의 세계, 가족성장이야기

엔칸토 : 마법의 세계
개봉일 : 2021.11.24
장르 :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 109분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전체관람가

‘디즈니=공주’라는 편견 벗어나자

아이에게 디즈니 하면 공주만 떠오르지 않게 하고싶었다. (필자의 어린시절엔 디즈니 하면 공주가 떠올랐던것 같다.)
요즘은 디즈니에서 많은 영화들이 나오면서 디즈니만의 분위기는 좀 없어졌을지 몰라도 영화가 매우 다양해졌다.
그 대표적인 것이 모아나라고 생각하고 엔칸토 또한 정말 디즈니의 새로운 변화 같다.
엔칸토는 마법이야기이며 가족이야기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가족이 자신들에게 이런 힘을 부여해준 마을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보니 마을을 위해 살뿐 자기 자신을 위하는 가족은 없다.
까시타(마드리갈 대저택)에 금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마드리갈 가족들이 안토니오(미라벨의 사촌동생)의 새로운 마법에 기뻐한 나머지 미라벨을 제외한 가족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의 노래를 끝마친 시점이다.
미라벨은 까시타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막상 미라벨이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려 하자 금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후 가족의 마법이 약해지고 불안정화되며 점점 심화되었다.
까시타가 완전히 균열을 드러낸 것은 미라벨 자신의 가장 숨기고 싶어했던 행동을 아부엘라(할머니)에게 완전히 들켰을 때이다.
이후 미라벨이 이사벨라(큰언니)와 서로 진심을 털어놓고 화해했다.
저택의 균열이 완전히 사라지고 촛불이 환하게 빛난다.
하지만 까시타에 돌아온 아부엘라(할머니)가 미라벨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노해 모든 일을 미라벨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자 균열이 다시 시작되고 서로 크게 다투면서 엔칸토의 대지까지 균열이 이어지고 까시타는 완전히 무너진다.
미라벨과 아부엘라가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고 화해한 뒤 마드리갈 가족과 그간 받은 마법의 도움을 보답하기 위해 도움을 자처한 주민들과 힘을 합쳐 새롭게 까시타를 짓는다.
이후 마드리갈 가족이 미라벨을 위해 만들어준 문고리를 꽂자 대문에 미라벨을 중심으로 마드리갈 가족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지고 다시 자아를 되찾게 된다.
결국 미라벨의 마법의 방은 까시타 전체였던 것이다.

가족들의 이야기

엔칸토는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이며 그 곳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가문이 살고있다.
1. 알마 마드리갈 : 마드리갈 가문의 큰 어르신.
아부엘라라고 불린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족과 피난만들을 위해 마법을 지키는 삶을 선택한다.
마을의 번영을 위한 봉사를 함으로써 마법을 얻은 것이기에 마을을 위해서 능력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의도를 가졌으나 의도와는 달리 주변을 힘들게 하는 인물이다.
가족을 위한다는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마을을 위해 봉사하게끔 하는데 이로써 가족이 힘들어진다.
2. 페드로 마드리갈 : 작중에서 고인이 된 알마의 남편.
내전에서 알마와 세쌍둥이를 지키고 목숨을 잃었다.
3. 훌리에타 & 어거스틴 마드리갈 : 미라엘의 부모님
훌리에타는 완벽한 딸이다.
가족들이 기적을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훌리에타가 일부러 막내딸인 니라벨을 보호하기 위해 능력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말도 있다.
4. 이사벨라 마드리갈 : 미라엘의 큰언니.
뭘해도 완벽한 존재.
평소 미라벨과 사이가 좋지 않으며 안토니오의 의식을 치르는 날 모두 분주한 와중에
능력이 없는 미라벨에게는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늘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 하나로 이사벨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5. 루이사 마드리갈 : 미라엘의 둘째 언니.
받은 능력은 괴력이다. 궂은 일도 군말없이 도맡아 하는 성격이다. 책임감이 강해 본인을 억누르고 살았다.
미라엘이 집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한 날 자신의 능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을 능력 이상의 존재라고 말하며 능력과 별개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준 동생에게 고마워한다.
6. 미라벨 마드리갈 : 유일하게 능력을 부여받지 못한 가족으로 늘 능력을 갖고자 한다.

 

엔칸토 :

페드로가 병사들에게 당한 후, 촛불에 깃들어 마을을 이루는 산과 까시타를 만들어 아부엘라와 세쌍둥이를 구했다.
까시타의 창조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5살이 됐을 때 마법의 능력과 방을 부여하는 것도 엔칸토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디까지가 엔칸토의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까시타의 영역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까시타 :

마드리갈 가문이 살고 있는 저택.
저택 구조물인 벽돌이나 계단 등을 움직여 마드리갈 가족의 집안 잡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등 자아를 가진 마법의 저택이다.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미라벨이나 아부엘라의 말에 따르기도 하고 바닥을 러닝머신 마냥 끊임없이 움직여 루이사의 아침 운동을 도와주기도 하는 등 마드리갈 가족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
마법이 약해지면서 저택에 금이 가고 붕괴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드리갈 가족 내 갈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아이들이 어려서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 영화라기보다 어른들도 재미있어할 영화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