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개봉 : 2014. 08. 13
장르 : 음악영화
러닝 타임 : 104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가을에 생각나는 영화
그레타는 뉴욕의 어느 바에서 억지로 무대로 올라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게 된다.
처음에는 환호를 하던 손님들이 그레타의 노래는 신경쓰지 않고 각자 대화를 하다가 노래를 마쳤을 때도 의례적인 박수소리만 들려왔다.
그런 손님 중 댄만이 그레타에게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영화는 과거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그날 아침까지 댄은 천재 프로듀서였다.
파트너인 사울이 점점 상업주의에 물들어가는 반면 댄은 원석을 발굴하며 기본을 지켜나갔지만 몇 년 동안 기획에 실패한다.
게다가 아내와도 불화가 생겨 집에서 나와 지내는 상태이다.
그날도 숙취상태로 아내대신 딸(바이올렛)을 데리러 학교에 간다.
딸을 태우고 회사로 온 댄은 사울과 말다툼을 하다가 해고를 당하고 딸을 집에 데려다주며 딸의 양육문제로 아내와도 말다툼을 한다.
운명적인 만남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 미치기 직전인 상황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를 만나게 된다.
그레타의 노래를 들으며 댄은 머릿속으로 드럼과 피아노, 바이올린 소리 등을 상상하며 전율을 느낀다.
그레타의 노래가 끝난 후 댄이 명함을 건내자 그레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장소를 옮겨서 서로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레타는 내일 비행기를 타로 집으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댄은 하루만 더 고민하고 연락달라고한다.
데이브는 자신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되면서 성공의 반열에 오른다.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애인 그레타와 함께 뉴욕으로 온다.
둘은 큰 음반사와 계약하여 고급 아파트에 살게 된다.
데이브는 자신의 앨범에 그레타도 함께 참여하길 원하며 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레타는 데이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노래를 작곡해준다.
데이브의 음반 작업은 순조로웠고, 그레타는 오랜 음악 친구 스티브와도 재회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데이브가 LA로 출장을 다녀와서 새로 만든 노래라며 데모를 들려주는데,
기존과를 노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있다.
그레타는 이 노래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해 만든 노래라는 것을 눈치채고 데이브는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한다.
그레타는 그 길로 집을 나와 스티브의 집에 신세를 진다.
그렇게 우울하게 지내는 그레타를 스티브가 데리고 나와 자기가 노래하는 바로 데려갔고 거기서 댄을 만났다.
다음날 아침 그레타는 댄에게 음반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한다.
댄은 사울에게 지원을 부탁하지만 사울은 거절한다.
이에 댄은 야외녹음을 하기로 한다. 스티브의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깔고, 차에 드럼과 기타를 싣는다.
그리고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세션맨들을 모은다.
야외 녹음은 생각 이상으로 유쾌하고 낭만적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녹음 때는 일렉 기타를 치는 게 취미인 딸 바이올렛도 녹음에 참여시킨다.
그레타는 예전에 댄이 베이스를 쳤다는 것을 알고는 댄에게 베이스를 잡도록 한다.
걱정했던 바이올렛의 어설픈 기타 실력오 떠들석함 속에 자연스레 융화되어 녹음은 성곡적으로 마무리 된다.
녹음을 모두 마치고 댄과 그레타는 사울을 찾아간다.
사울이 극찬하며 계약 이야기를 꺼내는데, 가수 1: 회사 9라고 말하자 그레타는 회사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않았는데 회사가 9를 가져가는 것에 의아해하며 계약을 나중으로 미룬다.
우연히 데이브의 방송을 본 그레타는 증흥적으로 데이브에게 전화를 하고 데이브는 자신의 공연에 꼭 와달라고 한다.
이후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아간 그레타는 자신이 만들어준 원곡을 부르는 데이브를 본다.
데이브의 공연에 관중들은 모두 하나가 된 듯이 즐기고 환호한다.
이 모습을 본 그레타는 그제서야 음악의 진정한 가치는 가수와 청중에 음악을 소통하며 즐기는 것이라고 깨닫는다.
그레타는 집으로 들어간다는 댄을 축하해주고 회사와의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댄 또한 너의 앨범이니 너의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인터넷에 '1달러'에 앨범을 올리며 영화가 끝이 난다.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나는 영화 비긴어게인.
영화를 스크린으로 만났지만, 이상하게도 그 분위기와 가을 냄새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라그런지
요즘과 같은 가을에 문득 생각나는 영화이다.
이런 날씨에 어느 길거리에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귓가에 노래소리도 들리는것 같은 그런 기분.
아마도 스토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음악이 채워줘서 그런것 아닐까?
OST도 극중 배우들이 모두 녹음했다고 한다.
극장판에서 노래 가사를 번역할 때 오역이 많았다고 한다.
'젊음이 젊은 시절에 낭비된다'는 내용의 가사가 '왜 청춘을 청춘에게 주는 것이 낭비인가요?'라는 반대 의미로 해석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젊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며, 어른이 된 후 느끼는 그 가치를 모른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한다.
하지만 원래 가사가 너무 시적이라서 오역인 줄 모르고 넘어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꿈을 위해 달려가는 청춘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음악을 사랑하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청춘이라면 이 영화에 빠져들지 않을까.
나는 꿈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지 생각하게된다.
나는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꿈을 위해 아직도 여전히 달리고 있는 청춘인것 같다.
청춘을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아직 청춘이다.
'센스 플로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세기 소녀, 20세기와 21세기를 오가는 매개체 (0) | 2022.10.26 |
---|---|
해어화, 스스로 저버린 꽃 (0) | 2022.10.24 |
모아나, 모험이 곧 희망이다 (0) | 2022.10.20 |
인턴, 잔잔하게 평범한 착한 영화 (0) | 2022.10.19 |
라라랜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0) | 2022.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