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그 해 우리는>
방영일 : 2021.12.06
장르 : 로맨스 / 멜로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등
섬세하고 담백한 이야기
처음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교복을 입고 나오는 장면들이 많아서 학원물인줄 알았다.
이 드라마의 매력적인 전개방식이랄까, 드라마는 학창시절의 영상이 다시 유명해지면서부터 시작된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있다.
전교 1등(국연수 역 김다미)과 전교 꼴등(최웅 역 최우식)이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전교 1등을 따라 어쩔수 없이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는 전교 꼴등과 이를 귀찮아하며 독설을 날리는 전교 1등의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두 사람의 학창시절 모습은 지울 수 없는 영상을 남아 전국민 앞에서 사춘기의 모습을 보여야 했다.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절대 싫어하는 국연수와 한가롭게 낮잠을 자는 것을 즐기는 최웅은 달라도 너무 다른 기질을 가졌다.
둘은 사소한 것으로도 다투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한 달이라는 기간 내내 싸우지만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새로운 감정도 생겨난다.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빠져 사랑을 할 수 있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웅이와 연수는 5년동안 열렬히 사랑을 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 전에 찍은 다큐멘터리가 인터넷 상에서 역주행하며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10년 전 영상을 찍은 피디는 지금이 기회이다 싶어 현재의 이들을 주인공으로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고자 한다.
헤어진 이후에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은 반강제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된다.
5년 이란는 시간 동안 만났다 헤어진 전 애인과의 불편하고 긴장감 넘치며 어색한 상태로 촬영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웅이에 대한 연수의 삶의 무게로 인한 묘한 열등감과 해맑아보이는 모습 뒤에 사랑에 목말라했던 웅이의 상처까지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잘 전개했다.
또한 두 주인공들이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렇게 섬세하고 촘촘하며 담백한 연출과 전개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해 두사람은, 우리들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며 지내고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두 배우의 연기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런지 합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느끼며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들을 과하지 않게 툭툭 내뱉듯하는 대사를 배우들이 아주 잘 표현해주었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었을 사랑과 헤어짐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던 감정들을 담백한 말로 꺼내보였다.
그 담백함이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다가온다.
어찌보면 헤어진 불편한 감정들인데 그저 편하게 받아들여진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스쳐지나가듯 지나가지만 돌아보면 가슴에 남아있다.
대본과 배우들의 캐스팅, 연기, OST까지 모두가 완벽하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할머니와의 관계가 변한 국연수와 강아지 쫑쫑이를 최웅으로 비유한 장면들 모두 섬세한 연출로 인해 세련된 영상이 되었다.
완벽한 모습 뒤에 허당끼가 있는 국연수와 많이 부족한듯 보이지만 사랑스럽고 솔직한 최웅의 모습에 드라마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주인공인 두 배우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친구이자 현재 PD가 되어 현재의 두사람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김지웅(김성철)의 연기까지 너무 좋았다.
여담
이 드라마는 실제로 있었던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여담으로는 실제 다큐멘터리에서의 남자 주인공이 그림을 잘 그렸던 친구라 드라마 속 최웅의 직업도 일러스트 작가로 설정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은 드라마와 웹툰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웹툰에서는 드라마의 프리퀄 형태로 이들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려진다고 한다.
뻔하지 않은 내용으로 어떤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해하며 몰입해서 보았던 최고의 드라마 중에 하나이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겠냐만은, 웃고 울고 여운이 남는 기분좋은 드라마가 보고싶다면 <그 해 우리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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